중국산 초저가 태양광 패널의 유입과 전기요금 폭등, 불안정한 전력망이 결합되며 파키스탄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국민 주도형’ 태양광 혁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2024년 한 해 동안 17GW에 해당하는 태양광 패널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세계 3위 태양광 패널 수입국에 올랐습니다.
인구 2억 4천만 명을 넘는 파키스탄은 국가 차원의 기후 정책보다는 국민과 시장이 주도하는 ‘보텀업(bottom-up)’ 형태의 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에너지 싱크탱크 ‘리뉴어블즈 퍼스트(Renewables First)’의 무스타파 암자드(Mustafa Amjad) 프로그램 디렉터는 “베트남이나 남아공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규모”라며 “이 정도의 민간 확산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태양광 확산이 대규모 발전소 중심이 아니라, 가정용·소규모 설치 중심으로 전국 도시·농촌에 번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