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기금 운용사 라캐스(La Caisse)가 2030년까지 4000억 캐나다달러(약 408조원)를 지속가능 투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 대상은 기후 솔루션 기술과 탈탄소를 추진하는 기업 등이다.
샤를르 에몽(Charles Emond) 라캐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속가능 투자 철학은 연금 수탁자로서의 핵심 책무”라며, “장기적인 가치 창출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라캐스가 기존 지속가능 투자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라캐스는 2017년 설정한 탄소 감축 목표를 2021년 상향 조정한 데 이어, 2024년 말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약 50% 감축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6% 증가한 것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은 다른 캐나다 연기금들이 넷제로 목표를 후퇴시키는 흐름과는 상반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