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노후 원전 대체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 주도로 추진된 사업이 지연되자 정부가 직접 나서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동당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사이즈웰 C(Sizewell C) 원전 건설에 142억파운드(약 26조3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이 지난 2년간 투자한 36억파운드(약 6조9000억원)를 포함해, 정부의 총 지원 규모는 178억파운드(약 34조2000억원)다.
영국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는 “이번 투자는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원전 투자”라며, “사이즈웰 C는 새로운 원전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