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유럽 최대 상업용 ESS(전력저장장치) 제조업체인 독일 테스볼트에 이달말까지 배터리가 포함된 SBB(Samsung Battery Box)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는 우선 SBB 1.0을 공급하고, 내년 2분기부터는 SBB 1.5 버전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테스볼트는 삼성SDI로부터 조달한 SBB에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보안 시스템을 결합해 자체 ESS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공급계약 외에도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향후 ESS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SBB는 20피트(ft) 크기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일체형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화재 안정성을 크게 높여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