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가 중고 배터리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미국 네바다주 스팍스에 구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시설은 태양광·배터리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독립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형태로,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관리하는 분산형 전력 시스템이다.
이번 시스템은 미국 AI 인프라 스타트업 크루소(Crusoe)와 협력해 구축됐으며, 805개의 중고 EV 배터리가 인근 태양광 발전소와 연결돼 총 12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하고 63메가와트시(MWh)의 에너지를 저장한다. 이는 약 9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