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이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수전해 기술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단순한 대체 에너지원 확보를 넘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58GW, 2050년까지는 200~300GW 보급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에 수전해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통한 뒷받침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식회사 테크로스는 한국서부발전과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서부발전은 오만, 아즈반 등 중동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설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테크로스는 2024년 태양광 발전의 변동 부하에 대응할 수 있는 수전해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는 수전해 기술의 고도화와 국산화, 대용량화 개발을 통해 기술적·경제적 경쟁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양사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출시장 진출까지 공동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약 30명의 전담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알칼라인, PEM 방식 수전해 장치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테크로스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 자립을 확보하기 위해 전극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유동패턴을 최적화한 사출형 셀프레임을 개발해 적용한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성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