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차량용 배기시스템 분야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이 위기를 오히려 기술 혁신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다. 차량용 배기시스템 전문기업 디젠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디젠스는 내연기관의 점진적 축소를 예상하면서도, 향후 1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이 공존할 것으로 보고 배기가스 재순환(EGR) 장치와 후처리 시스템에 대한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동시에 디젠스는 수소에너지라는 새로운 축을 기반으로 기술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전환이 아닌, 물(수증기) 처리 등 수소연료 활용과 직결되는 신기술로의 도약이 그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시장 대응이 아니라 선도적 기술기업으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디젠스의 배기시스템은 단순한 배출 통로가 아니라,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고도화된 복합기술이 적용된 모듈이다. 시스템은 크게 △배출가스 저감기술 △소음/진동 제어기술 △열관리 기술의 세 축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차량의 엔진 성능, 연비, 내구성과 직결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디젠스는 다음과 같은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